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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8개월만의 컴백 "열심히 일하겠다"…롯데그룹 해외투자 등 산적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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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8개월만의 컴백 "열심히 일하겠다"…롯데그룹 해외투자 등 산적한 과제는?

롯데케미칼 인니 4조원 투자·M&A 등 추진
사드 보복이후 중국 해외 진출 적극 검토 예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실형 선고를 받은지 235일 만에 석방됐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실형 선고를 받은지 235일 만에 석방됐다. 사진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신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이 235일 만에 석방된 것이다.

신 회장은 앞서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강승준)는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234일 만에 석방됐다.

신 회장의 공석이 채워지면서 롯데그룹이 그동안 미뤄왔던 난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는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10여건에 이르는 총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검토 또는 추진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부재로 이를 포기하거나 무기한 미룬 상태였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있지만 회장 없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기란 불가능한 상태였다.

재계에서는 아직 대법원 상고가 남은 상태라 신 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뛰기는 어렵지만 그룹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결정을 비롯해, 베트남 제과·유통·호텔사업을 비롯한 투자 관련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THAAD) 부지로 롯데 골프장을 제공하면서 시작된 중국의 보복 이후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방향도 전반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현안인 고용 창출을 위해 크게 노력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은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또 "8개월간의 총수 공백으로 인해 미뤄진 경영 현안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그간 잃었던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히 정상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은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인 뒤 준비된 차에 올랐다.

재판부는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는 대가로 최순실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지원했다는 뇌물 혐의를 1심과 똑같이 인정했으나, 대통령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강요 피해자’에 가깝다는 점을 참작해 형량을 낮췄다.

함께 심리한 롯데그룹 경영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1심에서 인정된 횡령 혐의는 무죄로 판단을 바꿨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줬다는 일부 배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되 마찬가지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도한 범행에 수동적으로 가담해 책임이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