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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시동 꺼지고 속도 안붙고'… 혼다 CR-V, 美서 엔진정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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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시동 꺼지고 속도 안붙고'… 혼다 CR-V, 美서 엔진정지 발생

-문제 엔진 美서 판매 중…50만대 팔려 나가

혼다 CR-V. 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CR-V.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혼다의 준중형 SUV 'CR-V'의 엔진정지 문제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중국을 강타한 대규모 리콜 사태의 원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겨울 미네소타에 거주 중인 CR-V 구매자가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동을 다시 켜자, 속도가 시속 20마일(약 32km) 이상으로 달릴 수 없었다.
혼다는 해당 차량을 2주 동안 검사했으며 원인을 배기가스가 주유통으로 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해당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올해 미국에서만 9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2017년형·2018년형 CR-V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언론과 정부가 이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문제를 일으킨 엔진이 현재 미국 내에서 계속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리콜을 요청한 엔진은 2017년형으로, 미국에서만 총 50만대의 차량이 판매된 바 있다.

이에 미국 CR-V 구매자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엔진 결함으로 CR-V·시빅 등 35만여대가 리콜된 사건을 지목하면서 리콜과 심층적인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혼다는 해당 문제에 대해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혼다 관계자는 "CR-V로 불편함을 느낀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혼다는 지난 3월 중국에서 CR-V·시빅 35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리콜 원인은 특히 추운 겨울, 엔진의 윤활유 팬에 모이는 비정상적인 양의 미연소 휘발유로 대두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