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부장검사와 함께 암벽을 탄 전 국가대표 클라이머 김모(49)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도봉산 선인봉에서 하강하려는 전모 부장검사에게 매듭이 완성되지 않은 줄을 건넸다.
전 부장검사는 결국 50m 아래로 추락했고, 소방헬기로 출동한 구조대가 전 부장검사를 인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송 도중 숨졌다.
조사결과 김씨는 줄을 건네며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부장검사) 로프를 각도 80도 정도인 나무에 1차적으로 매줬다"며 "2차 매듭을 확인 전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사이 전 부장검사의 로프가 풀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전 부장검사는 약 5년간 암벽 등반을 해왔으며 안양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김씨와 알게 됐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