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미국 퓨어셀에너지(FuelCell Energy, FCE)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 2월 FCE에 2900만 달러를 출자해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5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사업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FCE의 연료 전지 발전 장치에서 핵심 부품(스택·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포스코에너지는 영업 손실이 이어졌다. 불량 스택을 교체하기 위한 비용이 크게 발생해 적자규모가 커진 것이다.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손실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에 81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700만 달러의 손실이 이어졌다. 연료 전지 에너지의 주가 또한 하락했다.
처음 투자한 2007년 이후 누적 적자만 3300억원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6월 양해각서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수차례 연료전지 부문 매각에 도전했다가 번번이 실패한 건 회사가 연료전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매각 관련해 확정된 건 없다”면서 “올해 말까지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