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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감…재계 '실무자'· IT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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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감…재계 '실무자'· IT '총수'

-농해수위, 5대 그룹 사장·전무 국감 참석 '이목'
-황창규·김범수·김택진 등 출석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관련 전체회의.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관련 전체회의.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표진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10일부터 보름간 진행된다. 올해 국정감사에선 재계 총수는 줄어든 대신 실무 경영진들로 증인이 채워졌다. 다만 IT 업계는 총수가 국감장에 나서게 돼 긴장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5대 그룹, 총수 대신 경영진


10일 국회 상임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선 100여 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출석한다. 5대 그룹은 사장과 부사장, 전무급 경영인들이 소환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과 서경석 현대차 전무, 장동현 SK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를 불렀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두고 질의응답이 오갈 계획이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농어민의 피해 복구를 위해 만들었다. 매년 1000억원씩 10년 동안 1조원으로 모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은 목표액의 20%에 그친다.

현재 이종현 롯데지주 전무는 출석을 확정했다. 김기남 사장과 정도현 사장은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다른 사람이 대신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요청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참석 여부와 구체적인 참석자가 조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11일 박찬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국감장에 얼굴을 비춘다. 지난달 4일 발생한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위험의 외주화와 은폐 의혹, 화학 사고 여부 등을 질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양사 모두 불출석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 사장은 11일 갤럭시A 신제품 발표 관련 해외 출장을, 조 부회장은 전략 스마트폰 V40 출시 기념 행사 주관으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IT 총수 국감 '총출동'

실무 경영진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5대 그룹과 달리 IT업계는 총수급이 대거 국감장에 선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선 황창규 KT 회장이 과방위 국감에 나온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국내 행사, 박정호 SKT 사장은 해외 투자 설명회로 불참 의사를 표했다.

황 회장은 높은 통신요금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을 것으로 예상.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망중립성 규제 완화도 논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0일 과방위 국감에서 가짜뉴스 유통 근절과 댓글 조작 등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같은 날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GIO는 12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도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 국감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증인으로 선다. 김 대표는 18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오소영, 표진수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