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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벵갈 고양이 데려온 김진태 의원에 비난 봇물… “사과도 안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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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벵갈 고양이 데려온 김진태 의원에 비난 봇물… “사과도 안 하냐”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SNS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SNS

국정감사장에 우리에 갇힌 벵갈 고양이를 ‘이색 증인’으로 내세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과 동물애호가들은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동물을 가져왔다”며 “사살된 퓨마랑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가 있는 우리를 들여왔다.

김 의원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저녁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했다”며 “그것을 아주 전광석화처럼 사살했다. 그날 저녁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눈치도 없는 퓨마가 하필이면 그날 탈출해서 인터넷 실시간검색어 1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이슈가 묻히는 것을 막기 위해 퓨마를 무리하게 사살했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다.

그러나 국감 이후 여론은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국감장에 벵갈 고양이를 데려온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지적이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동물 학대 차원에서 질의를 했는데 우리 안에 있는 벵갈 고양이를 가져오는 건 학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동물애호가들은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동물애호가 단체 ‘동물해방물결’은 “김 의원의 행동은 사건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처사이자 동물학대”라고 비난했다.

누리꾼들도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벵갈) 고양이가 겁에 질려 있더라. 명백한 동물학대”, “벵갈 고양이는 고양이 중에서도 예민한 편인데 저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 얼마나 무서웠겠냐. 다 큰 애도 아니던데 (김 의원) 진짜 생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김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낙연 총리와 관련한 연설문 대필 의혹만 지적했을 뿐 벵갈 고양이와 관련한 사과문은 게재하지 않았다. 현재 해당 트윗에도 벵갈 고양이에 대한 사과를 하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