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빈그룹, 소매체인 '피비마트' 인수로 '유통 왕국' 꿈꾼다

소매 시장 M&A 신호탄…유통 독과점 수준

기사입력 : 2018-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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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의 소매 자회사인 빈커머스는 일본의 에이온몰과 결별한 피비마트 체인을 인수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이 또 다시 거침없는 야망을 드러냈다.

빈그룹은 부동산(Vinhome), 병원(Vinmec), 국제학교(Vinschool), 백화점(Vincom), 애니메이션(Vintata), 자동차(Vinfas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끊임없이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의 에이온몰과 결별한 피비마트를 인수해 '유통제국' 건설을 꿈꾸고 있다.

빈그룹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 빈마트와 편의점체인 빈마트플러스에 새로 인수한 피비마트까지 손에 넣음으로써 유통 독과점 체제를 굳혔다.

그럼에도 빈그룹은 정부는 물론 국민들의 지지가 투텁다. 물밀리듯 쏟아지는 외국의 거대 자본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토종자본이기 때문이다.

특히 빈그룹의 피비마트 인수는 소매시장에서 베트남 현지업체간 활발한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간 인수합병 과정에서 장단점이 보완되면 소매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들이 양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피비마트 인수로 최대 소매체인 보유

최근 빈그룹은 자회사인 빈커머스(VinCommerce) 무역서비스 회사를 통해 느앗 남(Nhat Nam) 주식회사의 피비마트(Fivimart) 체인 전체를 인수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빈커머스에 인수작업이 완료된 후 피비마트는 간판은 빈마트로 바뀐다.

이번 인수로 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소매시스템을 소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전국에 빈마트(Vinmart)로 불리는 대형 슈퍼마켓체인 100개와 1400개의 편의점 시스템인 빈마트플러스(Vinmart+)를 보유하고 있다

◼ 실패한 피비마트의 선택

지난 2015년 1월 일본의 대형유통기업인 에이온(Aeon)그룹과 피비마트는 공식적으로 손을 잡았다. 에이온그룹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피비마트 주식 30%를 인수했다. 이 시점에 피비마트는 하노이 시에서만 22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느앗 남 (Nhat Nam) 주식회사의 부 티 하우(Vu Thi Hau) 부회장은 "합작의 목표는 재정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소매 분야에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비마트는 에이온과의 제휴로 선진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우선 에이온에서 비피마트 직원들에 대해 관리하고 전문분야에 대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선과 데이터베이스 확대를 위한 비용도 확보했다.

마트안의 제품 진열과 배치도 고객의 편리성 위주로 바꿨다. 식품가공과 포장, 농산물과 과일에 대한 원산지 표시와 품질관리 방법들도 전수받았다.

피비마트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베트남의 제일 슈퍼마켓 시스템이 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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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이온몰과 합작한 피비마트와 씨티마트는 합작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실패로 끝난 에이온과 피비마트의 공조


에이온과 합작한 지 3년 지났지만 피비마트는 하노이에 1개 지점만 더 오픈했다.

처음 합작할 당시 피비마트의 매출은 개선됐다. 2015년 매출은 1조750억동이었는데 2017년 1조2690억동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적자는 커졌다. 합작 첫해인 2015년 비피마트는 600억동의 적자를 신고했는데 이듬해 적자는 960억동으로 늘었다. 2017년에는 조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230억동의 적자를 신고했으며 누적 적자는 1970억동에 달했다.

적자의 원인은 고정비용이다. 예를 들어 연 관리비용이 2500억동이었다.

반면 베트남 에이온몰은 상황이 좋아졌다. 2015년 매출은 1조3000억동인데 1120억동의 적자를 신고했다. 2016년에는 매출이 3조8830억동에 달했는데 2014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540억동이었다.

2017년에는 매출이 5조1360억동으로 32%증가했다. 세전 이익은 2340억동으로 전년에 비해 4.3배 증가했다.

에이온그룹은 피비마트와 합작 관계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해 자본금 회수에 나섰다.

◼ 소매시장 인수합병 신호탄

빈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빈그룹은 오션마트(OceanMart)를 인수하는 것으로 2011년 말 소매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빈그룹은 막강한 자본금으로 전국에 빈마트와 빈마트플러스를 발빠르게 확장했다. 빈그룹의 목표는 빈마트플러스 지점이 현재의 4배로 증가하여 오는 2020년까지 지점 4000개를 여는 것으로 정했다.

사이공(Sai Gon) Co.op Mart 이사회 회장인 응우엔 응옥 화(Nguyen Ngoc Hoa)박사는 "새로운 시장에서 현대 소매시장의 발전 과정은 4단계로 나눠진다. 첫 단계에서 국내 소매 업체가 설립되고 시장을 점유하며 외국 소매 업체가 시장에 진입을 시작한다. 다음 단계는 외국 업체들이 계속 증가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업체들은 수동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 3단계는 국내 소매 업체들이 깨어나 시장을 확대하고 마지막 단계는 국내 소매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한다"고 설명했다.

3‧4단계에서 공평하게 경쟁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응우엔 회장은 국내 소매 업체들이 같이 협력하여 전개하고 이어서 자기의 여러 장점을 합친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작은 소매 분야에서 3단계에 국내 소매 업체들의 합작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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