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1800만개 판매 업체' 경찰에 목덜미...성매매 업소와 '유흥탐정'에도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성매매를 한 손님과 경찰관들의 개인정보를 판매하던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해당 정보를 다른 성매매 업소에 팔아 수익을 챙겼다.

또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알려주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흥탐정'에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업자들은 이 업체에서 구입한 개인정보를 통해 손님과 경찰을 구분하는 데 사용했다. 새 나간 개인정보는 1800만개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매매업소 이용객과 단속 담당 경찰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데이터화 해 성매매 업주들에게 판매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운영자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수집한 개인정보를 데이터화 시켜 앱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다른 성매매 업소들은 이 앱을 구매해 고객을 모집하거나 경찰 단속을 피했다.

이용료는 월 15만원으로 A씨 일당은 최근 6개월 동안 7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의 성매매업소, 출입 기록을 알려주는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탐정은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알려주는 사이트다. 의뢰비 5만원과 출입 의심 남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출입 기록을 확인해준다고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거래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보고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와중에도 유흥탐정은 텔레그램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