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중국 대규모 해킹 폭로와 부통령의 중국 중간선거 개입 비난에 이어 일요일 트럼프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국 중간선거 개입이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미-중 관계는 주변국들에게 긴장감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IMF는 무역분쟁이 세계경제 성장에 부정적이라며 경고하고 있고 미국 내부 일각에서는 보호무역주의로 1929년 공황을 불러일으킨 경험을 들며 미-중 관계 악화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에 따라 글로벌투자자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금 등 안전자산을 매입하며 가격을 상승시켰다. 국제 금값은 7월말 이후 고점인 온스당 12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국제 원유가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하는 사우디 기자가 터키에서 실종되고 터키는 사우디가 살해한 것으로 전하면서 미-사우디 관계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우디에 제재를 하겠다고 했다가 사우디가 원유 생산 감축 등 강력하게 반발하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보내는 등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란과 핵협상을 폐기하면서 이란의 석유 제재를 11월 예정하고 있고 원유생산국인 이란의 생산 감축 분을 미국의 요청으로 사우디가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국제원유 수요 감축을 전망하면서 지정학적 사건들과 함께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원유는 0.5% 상승한 71.7달러, 브렌트유는 80.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모드에도 미국 소매판매 약화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11월 6일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둔 10월은 미국의 전략적인 글로벌 분쟁이 증가가 예상되며 EU의 이탈리아 재정적자, 브렉시트 등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예민해진 글로벌 경제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요약된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