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포맘카페, 추모글 삭제하며 쉬쉬? 회원들 뒤늦은 반성글 "맘충되지 맙시다"

공유
0

김포맘카페, 추모글 삭제하며 쉬쉬? 회원들 뒤늦은 반성글 "맘충되지 맙시다"

보육교사 투신 사건이 발생한 김포지역 맘카페에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김포 맘카페 캡처
보육교사 투신 사건이 발생한 김포지역 맘카페에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김포 맘카페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아동학대 의심을 받던 30대 보육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녀사냥'이 시작된 '김포맘카페'가 비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 카페 운영진은 보육교사가 목숨을 끊은 뒤 회원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자 "카페 내 분란"을 이유로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김포맘'들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5년 개설된 이 카페는 회원수 3만명이 넘는 김포시의 대표적 '맘카페' 중 하나다. 회원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난 보육교사를 추모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회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16일 현재 보육교사에 대한 추모글을 삭제되지 않고 있다. '김포맘카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달구는 상황이 되자 이 카페 회원들은 "스스로 맘충이 되지 말자"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다만 운영진은 15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카페 신규회원이 가입하지 못하도록 가입신청을 차단해놓은 상태다. "회원간 분란, 댓글 싸움에 대해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공지도 띄웠다.

한편 '김포맘카페'가 이처럼 논란이 된 까닭은 아동 학대 의혹을 받던 30대 보육교사가 '맘카페'에 신상이 털리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했기 때문. 결혼을 앞두고 있던 이 보육교사는 혐의점 없는 것으로 밝혀져 명예를 회복했으나, 투신 당일 사망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