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 상품이다. 타 서민금융 상품과 달리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목표액도 3200억원으로, KB국민은행(5900억원), 신한은행(5700억원), KEB하나은행(5500억원), 우리은행(53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박 의원은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그 규모와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서민금융 지원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대폭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억울하단 입장이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새희망홀씨대출 목표치는 금융감독원이 매년 각 은행의 전년도 영업이익, 대출 목표액 달성도, 가계대출신규취급액 등을 고려해 은행마다 다르게 설정한다. 영업이익이 낮은 곳은 대출 목표치도 상대적으로 낮게 조정하는 식이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1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하나은행(2조6756억원), 우리은행(2조1567억원) 등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주 고객군이 농민들이고 이들에게는 저리 정책 자금을 대출을 우선으로 한다”며 “또 2016년 실시한 빅베스 이후 실적이 좋지 않아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도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