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쩐(錢)의 전쟁'…항공업계, 수하물 요금 인상 움직임

공유
1

'쩐(錢)의 전쟁'…항공업계, 수하물 요금 인상 움직임

- 美 3대 항공사, LCC 등 위탁수하물 5%씩 요금 인상
- 국내 항공업계 "아직은 요금 인상 계획 없어"

최근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들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요금 인상 움직임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들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요금 인상 움직임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최근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들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요금을 인상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외항사들이 잇따라 위탁수하물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LCC) 중 가장 먼저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제트블루는 첫 번째 수하물 요금을 25달러에서 30달러로 인상하고, 두 번째 수하물 요금도 기존 35달러에서 40달러로 5% 인상했다.

미국의 또 다른 LCC 스피리트항공과 알리지언트항공도 첫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을 30달러로 인상했고,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웨스트제트 역시 같은 수준의 수하물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도 수하물 요금 인상에 동참했다. 미국의 3대 항공사라 불리는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모두 기존 25달러였던 수하물 요금을 30달러로 인상했다. 두 번째 수하물 요금도 인상돼 40달러를 부과해야 한다.

특히 유럽 최대 LCC인 라이언에어는 오는 11월부터 무료로 반입 가능했던 무게 10kg짜리 기내 수하물에 대해서도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항공 수하물은 여행객이 직접 기내에 들고 가는 휴대 수하물과 화물칸에 싣기 위해 항공사에게 맡기는 위탁 수하물로 구분된다. 최근 유가 인상 등의 이유로 미국 등 해외 항공사들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불행중 다행으로 국내 항공업계는 아직 수화물 요금 인상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 수화물 요금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수익 창출에 골몰하는 LCC가 언제까지 기존 요금을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8개 국적 항공사 모두 수하물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사의 경우 20~25kg 위탁수하물 1개는 무료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LCC들만 첫 번째 수하물부터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위탁수하물이 무료라 하더라도 20kg 미만까지만 허용하고, 허용 무게가 넘어가면 1kg당 많게는 2~3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노선 확대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요금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