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에 채권시장 널뛰기…"중장기물 투자 유리"

외국인 채권 자금 유출가능성 小…"장기투자성향 대다수"
"10년채 국고채 비중 확대 권고"

기사입력 : 2018-10-19 06:00 (최종수정 2018-1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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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기준금리가 7회 연속 '동결'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 전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변동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선 중장기물이 하방경직성을 형성해 투자에 우호적일 거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2%포인트 하락한 연 1.98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19일(연 1.996%)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대를 보인 것이다.

국고채 3년물 외에도 모든 만기 구간에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하루 전보다 0.058%포인트 떨어진 연 2.125%에, 10년물 금리는 0.048%포인트 하락한 연 2.2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기준금리 1.50%를 동결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향조정했다.

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번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에 이어 고승범 위원 등 소수의견도 2인으로 증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달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 32%에서 46%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호조세를 보인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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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vs불확실성 잔존…"중장기물 채권투자 환경은 우호적"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안정에 대한 모호한 입장과 정치권 압박 등을 고려하면 11월 금리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도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 내로 금리인상을 하지 못한 이상 사실상 올해 안으로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남은 금통위 이전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의지를 실행시켜줄 만큼 경기여건에 변화가 일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내 동결 확실은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고 관측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불안감이 확대됐지만 8월 금통위 이후, 정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으로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 압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격차가 심화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경제전망을 통해 경기부진을 서서히 인정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인상 여부가 펀더멘탈에 의거한 것이 아닌 9월 이낙연 국무총리처럼 정치권 발언에 따라 움직이기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조언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인식이 후퇴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금리인상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 30일에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된 1.75%로 상향조정될 것"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추측했다. 신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를 통해 금리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미약할 가능성이 고조됐다"며 "10월 하순 국내 시장금리 예상 변동범위는 국고 3년 1.92~2.03%, 5년 2.05~2.20%, 10년 2.20~2.38% 등"을 제시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금통위 발표와 상관없이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가 고점을 형성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통위 전망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있겠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하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금리차 축소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원화채 매수를 적극 추천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변동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장기물 채권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10년채 국고채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채권 자금 유출가능성도 크지 않다"면서 "국내 경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외국인의 채권 투자 대부분이 장기투자성향인 공공자금임을 감안할 때 자금 이탈 우려는 적다"고 판단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손현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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