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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카콜라, '커피 나라' 베트남서 커피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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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코카콜라, '커피 나라' 베트남서 커피 승부수 통할까?

'조지아 커피 맥스' 브랜드 출시해 인스턴트 커피 시장 진출

코카콜라가 신제품 '조지아 커피 맥스' 브랜드로 인스턴트 캔커피 시장에 진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가 신제품 '조지아 커피 맥스' 브랜드로 인스턴트 캔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코카콜라(Coca-Cola)가 '커피의 나라' 베트남에서 캔 커피로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대표 캔 커피 브래드인 하이랜드(Highlands)보다 설탕과 지방이 적고 네스카페(Nescafé)처럼 원두를 섞지 않고 펩시코(Pepsico)와 아지노모토(Ajinomoto)의 캔 커피 가격과 비슷하다.
코카콜라는 조지아 커피 맥스(Georgia Coffee Max)라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리기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코카콜라는 커피맛이 나는 콜라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베트남 시장에 조지아 커피 맥스(Georgia Coffee Max) 브랜드를 단 인스턴트 캔 커피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코카콜라가 인스턴트 커피시장을 노크하는 첫 번째 브랜드는 아니다. 이미 일본에서 30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크커피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측은 따이 응우엔(Tay Nguyen)의 로부스터(robusta) 커피를 100%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미 커피맛 코카콜라가 있는데 밀크커피를 출시한 데 대해 코카콜라 레 중 딘(Le Trung Tin) 대표는 "마시는 시간대가 틀리다"고 답했다.

그는 "커피맛 음료가 오후 3시쯤 몸이 나른해질 때 에너지를 주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라면, 새로운 브랜드는 커피가 필요한 시간인 아침, 오전 중, 점심 식사 후나 밤중에 제 정신이 들기 위한 시간대에 마시는 커피"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가 내놓은 조지아 커피 맥스는 베트남에 진출한 수많은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가 내놓은 조지아 커피 맥스는 베트남에 진출한 수많은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의 캔 커피 시장에는 많은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중급 브랜드로 하이랜드, 네스까페, 미스터 브라운(Mr. Brown) 등이 있고, 그 아래 가격대에 태국 아지노모토의 버디(Birdy), 펩시코의 마이까페(My Café) 등이 있다.

코카콜라는 자체조사 결과 커피시장이 넓고 여전히 잠재력도 많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지아 커피 맥스는 첫째, 글로벌 브랜드 및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마케팅 전략을 증명했다. 둘째 인풋(Input)에서 아웃풋(Output)까지 제품 품질 관리 체인을 갖추고 있다. 가격 경쟁이 있으며 전국에 코카콜라의 판매망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레 중 딘 대표는 "이것은 회사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제가 말한 대로 이 제품은 글로벌 맛이 나는 글로벌 제품이 아니라, 베트남 맛이 나는 글로벌 제품이며 베트남 사람에게 익숙한 맛이 나는 커피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캔커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하이랜드 커피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캔커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하이랜드 커피다.

한편, 캔 거피의 가격과 원두를 믹스하지 않는 점 등이 베트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까, 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조지아 커피 맥스는 한 캔에 1만2000동(약 600원)수준이다. 편의점에서 하이랜드와 네스까페가 판매하고 있는 커피는 1만5000동에서 1만6000동 사이다. 아지노모토의 버디나 펩시코의 마이까페는 한 캔에 1만2000동이다. 가격 경쟁력이 현재로선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성분으로 보면 조지아 커피 맥스는 네스까페처럼 원두를 섞지 않았다. 100㎖중에 설탕 9g과 지방성분 0,9g이 있다. 하이랜드는 설탕 13g과 지방성분 2g 때문에 그리 달지 않다. 하지만 지방마다 입맛이 다르고 남부에는 단맛을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없다.

실제로 현재 부동의 1위는 하이랜드다. 베트남에서 제일 큰 편의점 체인인 써클케이(Circle-K)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커피 제품 가운데 하이랜드 제품이 제일 좋은 위치에 전시하고 있으며 '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카콜라의 신제품은 써클케이, 빈마트플러스(VinMart+)나 쿱푸드(Co.op Food)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