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조심스러운 행보다. 가격 변동폭도 크지 않다. 이달 1일 예정이었던 당산시 조기감산도 연기됐다. 시장은 감산이 본격화되는 11월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철근과 열연이 다른 행보를 나타내는 등 최근의 혼조세는 감산 실시 이후 그 방향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9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4270위안으로 일주일 전보다 20위안 하락했다. 반면 철근은 4620위안으로 30위안 상승했다. 두 품목의 가격 격차는 350위안으로 이전보다 50위안 확대됐다. 철근은 8월부터 열연을 역전, 현재까지 그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중국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재고는 1000만 톤 초반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있다. 19일 기준 5대 철강재 재고(철근 선재 열연 중후판 냉연)는 1030만 톤으로 일주일 새 37만 톤 감소했다. 철근이 412만 톤으로 가장 많은 28만 톤 감소했다. 선재는 10만 톤 줄었다. 반면 열연은 2만 톤 늘어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만 톤 많은 수준이다. 열연이 36만 톤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철근은 38만 톤 적다.
철근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반영,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과 같이 겨울철감산 기간 동안 철근이 견인하는 강세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 감산 규모가 작년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의 혼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은 감산에 전격 돌입하는 11월 보다 명확한 방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