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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가급 무선인터넷 노트북 '플래시' 年100만대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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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가급 무선인터넷 노트북 '플래시' 年100만대 팔겠다"

-한국, 중국, 미국, 브라질 4개국 출시...밀레니얼세대 공략
-기가급 속도 구현·레트로 디자인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최영규 삼성전자 PC사업팀장 전무.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최영규 삼성전자 PC사업팀장 전무.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 노트북 플래시(Flash)’를 4개국에 출시해 판매량 100만대를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성동구 피어 59 스튜디오에서 삼성 노트북 플래시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이민철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상무는 “세계 시장에서 연간 320만대의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며 “삼성 노트북 플래시의 경우 1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한국, 미국, 중국, 브라질 등 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라며 “4개국에 우선적으로 혁신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제품이다.

최영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전무는 전무는 “PC는 ▲고유성능 극대화 ▲배터리시간·통신기능 강화 등 휴대성과 모빌리티 강화 ▲새로운 사용자 경험 제공 등 세 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디자인, 제품 사양을 조사해 트랜드와 성능을 갖춘 제품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을 위해 인텔, KT,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을 잡았다. 신제품은 인텔의 최신 기가비트급 무선랜 카드 802.11 ac 2X2 를 탑재해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시간을 단축한다. KT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에 최적화돼 기가비트급 속도를 제공한다.

이 상무는 “인터넷에선 기가급 속도가 나오지만 디바이스에선 이를 구현한 제품이 없었다”며 “삼성전자는 KT와 결합해 실제 노트북을 쓰는 사용자가 1기가급 속도를 경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T 또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원성운 KT 유무선사업본부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지난달 기준 기가 인터넷 보급률이 55%에 달한다”며 “타사와 현격한 시장점유율 격차를 보여 더 많은 고객에게 1기가급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가입 고객의 80%가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KT는 협업을 통해 기가 인터넷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디자인 측면에선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이 상무는 “유럽 연구소와 협업해 밀레니얼 세대가원하는 유러피언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감성의 키보드와 입체적인 질감의 팜레스트로 아날로그 디자인을 구현했다.

보안 또한 강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0 운영체제의 윈도 헬로 기능과 지문인식 기능을 장착했다. 삼성 시크릿 폴더를 탑재해 사용자 본인의 계정으로 로그인할 때에만 폴더 안의 개인정보 등 각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제품 가격은 81만원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팅하는 제품이라기엔 고가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상무는 “지문인식 기능과 차세대 저장매체 UFS(Universal Flash Storage) 카드 지원 등 신기술을 최초로 적용하다보니 가격이 81만원으로 책정됐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향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침체된 PC 시장을 뚫을 방침이다. 그는 “PC는 IT 제품군 중에서 센트릭(Centric) 디바이스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폴더블을 비롯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