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지난 4월 불거진 '바둑계 미투' 사건의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인권모독적 질문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마치 코세기 디아나가 김성룡 프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성폭행을 당한 게 아니라 성관계를 가졌고, 청바지를 스스로 벗은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코세기 디아나를 압박한 셈.
코세기 디아나는 지난 2009년 여름 김성룡 전 9단으로부터 강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4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때 용기를 내 대중 앞에서 고백했다. 그런 코세기 디아나는 결국 기원의 조사 대상이 됐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한 언론은 관련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한편 코세기 디아나는 지난 4월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2009년 6월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성폭행을 당한 직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자를 다시 받기 위함이었다.
코세기 디아나 프로는 1983년 출생이다. 그리고 2008년 프로에 입단했다. 한국기원 소속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