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강생산량 5개월 연속 ‘8천만톤대’…하루기준 사상최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5개월 연속 8000만 톤을 웃돌았다. 9월 하루 평균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겨울철 감산이 조기에 실시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사전에 생산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생산은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조강생산량은 8085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6%(902만 톤)나 불어났다. 전월 대비로는 0.6%(52만 톤)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5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8000만 톤대를 기록했다. 하루 조강생산량은 270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정부의 환경규제는 여름철부터 강화됐다. 하북성 한단시에는 같은 달 1일부터 30~35%의 감산 지시가 떨어졌다. 아울러 ‘2+26’개 도시에는 겨울철 대기오염 통제 지침에 내려지는 등 감산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실제 감산 규모에 대한 구체적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겨울철 감산부터 이미 상당수 철강사들이 정부의 환경기준을 맞췄다는 평가다. 철강 생산 메카인 당산시의 경우 7월 20일부터 20~50%의 감산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 중 14개 제철소는 9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생산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11월부터 감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다만 감산의 강도가 작년보다 떨어질 것이란 분석과 함께 감산 효과 및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작년 11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6615만 톤으로 겨울철감산 외 기간의 평균(4~10월 7301만 톤)보다 686만 톤이나 줄었다. 12월은 6705만 톤, 올해 1월과 2월은 평균 6800만 톤의 비교적 적게 생산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