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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아식품에 '독극물 주입' 엽기 협박범에 12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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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아식품에 '독극물 주입' 엽기 협박범에 12년형 선고

슈퍼마켓의 영·유아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독일의 엽기 협박범이 12년형에 처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마켓의 영·유아식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독일의 엽기 협박범이 12년형에 처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독일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영·유아용 식품에 독극물을 주입하겠다는 엽기적인 협박범이 12년형을 선고받았다.

54세의 이 남성은 1000만 유로를 요구하며 이 같은 협박을 시작했고, 실제 독일의 프라이드리히샤펜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5개의 유아용 식품에 독극물을 주입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사용한 독극물은 다이너마이트, 자동차 부동액의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 글라이콜이라는 알코올성 화합물이었다.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한 양의 독극물이 전 독일을 공포로 몰아갔던 것이다.
독일 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제품을 수거하고 검사를 강화하는 조치 덕에 실제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협박이라는 죄질 때문에 독일사회는 협박범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경찰은 범인이 독극물을 주입한 식품에서 범인의 DNA를 확보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이 협박범의 12년형 선고가 보도된 직후에도 독일의 여러 사이트들에는 12년형이 너무 가볍다는 주장들과 함께 다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