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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돈 놓고 돈 먹기?'…10억 이상 챙긴 54%는 '강남 3구 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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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돈 놓고 돈 먹기?'…10억 이상 챙긴 54%는 '강남 3구 거주자'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에 거주 중인 시민들이 양도차익 10억 원 이상 거래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에 거주 중인 시민들이 양도차익 10억 원 이상 거래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부동산 거래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다. 이른바 '돈 놓고 돈 먹기'인 셈이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최근 주택 매매로 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서울 시민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나며 '역시'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의 '서울시 주택거래 건수 및 양도차익 금액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서울시민의 주택거래 6만3468건 가운데 양도차익이 10억 원 이상인 거래는 1871건이다.
1871건의 양도차익 총액은 2조8060억 원으로 같은 해 서울시민의 전체 양도차익(10조7197억 원)의 25%를 넘는 수치다. 이 중 강남 3구 거주자가 매매한 주택은 1011건(54%)으로 양도차익 총액은 1조4778억 원이다.

강남 3구 거주자의 10억원 이상 양도차익 발생 주택거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272건부터 2016년 1011건까지 3년 새 약 4배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9·13 대책으로 주택가격 상승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양도소득세 강화를 통해 부동산이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