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에콰도르 언론들에 따르면 어샌지가 6년간의 농성을 끝내고 대사관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은 후 2010년 영국에서 체포됐다. 어샌지는 보석 중 2012년에 에콰도르대사관에 진입했다. 정보 유출의 책임을 추궁하는 미국에 인도되는 것이 두려워 농성을 계속해 온 것이다.
어샌지의 변호사는 26일 영국 측에 타국으로 신병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영국 당국에 출두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지만, 거기에는 영국 측의 의사 표시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살바도르 법무장관은 하루 앞서 25일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 측이 영국 외무성에 확인한 결과 "타국에 인도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사를 지난 8월 어샌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어샌지와 에콰도르대사관 사이에 불화설을 제기했다.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인내의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고양이 배설물 처리를 둘러싸고 서로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