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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주영한국대사관, 英 원전 수주활동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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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주영한국대사관, 英 원전 수주활동 총력

-영국 의원들과 회담… "원전 수주 지원 요청"

주영한국대사관이 영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원전 수주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무어사이드 원전 조감도. 자료=뉴젠이미지 확대보기
주영한국대사관이 영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원전 수주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무어사이드 원전 조감도. 자료=뉴젠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 청산을 검토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수주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영국 하원의원을 만나 한국의 원전 인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영 한국대사관은 최근 영국 하원들과 회의를 열고 한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인수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담에는 팀 패런(Tim Farron), 존 스티븐슨(John Stevenson), 트루디 헤리슨(Trudy Harrison), 존 우드콕(John Woodcock) 등 영국 의원들과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영국 의원들은 한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의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루디 헤리슨 의원은 “우리는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격려한다”고 말했다.

존 우드콕 의원은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불확실성이 수개월간 지속돼왔다”며 “이번 회의는 양국의 우려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대사관은 한국 정부의 인수 의지를 충분히 전달해줬다”며 “영국 정부가 한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7월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권 지위를 상실했다. 도시바와 사업 추진에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후 도시바는 한전뿐 아니라 중국광핵그룹(CGN)과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사 등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논의해왔고 최근에는 청산을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젠 매각이 원활하지 않자 최후 수단으로 청산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도시바가 누젠을 청산하면 한전의 원전 인수도 무산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