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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價 인상커녕 버티기도 실패…포스코 판매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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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價 인상커녕 버티기도 실패…포스코 판매점 '백기'

수요부진에 저가물량 지속…중국 오퍼價 20달러 하락한 6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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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후판 가격이 하락세로 무게가 쏠렸다. 포스코 현대제철 판매 대리점 등 대형 유통상들은 이달 초 인상기조에서 버티기로, 최근에는 인하로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발단은 재고부담을 이기지 못한 포스코 판매점으로부터 나타났다.

극심한 수요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업체들이 재고조정 차원에서 비교적 저가(低價)에 판매해왔지만 최근 유통 전반으로 확산됐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후판 가격은 톤당 73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이번주부터 시장 최저가인 72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포스코에 주문량이 가장 많은 포스코대우가 시세보다 낮게 판매했고 지난주부터 여기에 가격을 맞추기 시작한 업체가 늘어났다.

현대제철 대리점들은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의 공급량도 줄었다. 하지만 현재 대세로 인식되는 약세장을 버터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산은 이보다 1만 원 낮게 형성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70만 원을 지켜낼지가 관심 포인트다. 중국산 후판(SS400) 수출 오퍼 가격은 CFR 톤당 평균 600달러로 파악된다. 이달에만 20달러 하락했다. 잉커우 푸양강철 등의 지난주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80달러 수준이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는 CFR 톤당 595달러다. 업계는 이미 600달러가 무너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후판시장은 더 안 좋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면서 “재고조정으로 손실을 축소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