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시속 500㎞ 이상 속도로 추락…최첨단 기종 추락원인 수수께끼

조종사 과실보다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에 무게

기사입력 : 2018-10-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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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의 추락 항공기는 '737MAX8' 기종으로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제트 여객기다. 자료=보잉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29일(현지 시간) 승객 189명을 태운 채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Lion Air) 여객기가 시속 350마일(약 563㎞)의 비정상적인 속도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기 경로 확인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언에어 JT610편은 고도 4850피트(약 1479m)에서 불과 21초 만에 자카르타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특히 마지막 데이터 포인트에서는 비행기가 분당 3만976피트(약 9441m) 속도로 하강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비행기가 시속 350마일 속도로 하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속도는 보통 중거리 비행 속도에 해당하며 하강하는 경우에는 극히 드물다. 결국 이처럼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던 189명의 생존 확률은 거의 희박한 셈이다.

추락한 항공기는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제트 여객기 '737MAX8'로 CFM사의 'LEAP-1B' 엔진을 사용했다. 2017년 5월 16일 말린도 항공에 인도되어 5월 22일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되면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출시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태에서 보잉의 737MAX가 추락한 것이다.

따라서 최첨단 신형 기종이 왜 추락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그만큼 깊다. 특히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는 라이언에어에서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은 더욱 커진다. 다만, 조사관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여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상황을 단정하기 어렵다. 전미연방항공국(FAA)의 사고 조사 책임자 스티브 월러스(Steve Wallace)는 "과거의 어떤 사고와도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고에 대한 가능한 시나리오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시라이트 라이언에어 대표는 사고기에 대해 "전날 운항 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어 정비 지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며 "안전점검 결과 운항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고기가 이전 비행 후 정비에서 문제가 드러났던 점과 조종사가 이륙 직후 공항으로의 회항을 요청한 사실, 그리고 플라이트레이더24의 데이터를 통해 밝혀진 추락 전 불안정한 비행 속도 등 정황을 통한 힌트는 조종사보다는 기체에 의한 문제로 발생한 사고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 전까지 보잉 737MAX8의 인기는 꽤 높았다. 저가항공사(LCC)들이 주로 보유한 보잉 737-800 기종과 크기는 같지만, 항속거리가 최대 8시간이라는 장점 때문에 5시간이 넘는 중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발 빠르게 도입을 결정해 각각 30기와 8기를 주문한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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