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은 상반기 기준 120척으로 전년 동기인 87척에서 37.9%(33척) 급증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5223CGT(선박의 부가가치, 강재 소요량 등을 고려해 산출한 보정총톤수)로, 증가율은 90%에 달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 ‘빅3’ 메이커들의 출하량도 대폭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내수 출하량은 358.9만 톤(한국철강협회)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2% 급증했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의 증량 요청이 이어지면서 포스코 현대제철은 올해 내내 풀가동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급격히 증가한 주문에 대응은 빠듯했다. 주문에서 출하까지 2~3개월이 소요됐다. 조선사들은 일본산 수입을 대폭 늘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후판 전체 수입량은 105.6만 톤으로 11.8%(11.2만 톤)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일본산은 54.6만 톤으로 전체 5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8.7%(28.4만 톤)이나 늘었다.
반면 중국산은 46.4만 톤으로 25.5%(15.9만 톤) 감소했다. 중국산은 유통향 일반재가 대부분이다. 조선 외 수요는 부진이 계속된 영향이다.
9월 한 달 수입량은 총 14.9만 톤으로 97.0%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일본산은 6.1만 톤으로 올해 최고치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한 수치다. 중국산은 9.4만 톤으로 119.6% 급증했다. 조선에서 비롯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일반재 시장의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