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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난민 발 걸어 넘어뜨린 비정한 헝가리 사진기자 대법원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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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난민 발 걸어 넘어뜨린 비정한 헝가리 사진기자 대법원서 무죄

헝가리 카메라 여기자 페트라 라슬로(왼쪽)가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난민 남성을 촬영하고 있다.
헝가리 카메라 여기자 페트라 라슬로(왼쪽)가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난민 남성을 촬영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헝가리에서 지난 2015년 경찰을 피해 아이를 안고 도망가는 난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비정한 여성 사진기자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헝가리 대법원은 30일(현지 시간) 공공질서와 도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여성 사진기자에 대해 하급심의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 일이지만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헝가리 텔레비전 카메라 여기자 페트라 라슬로(Petra Laszlo)로, 자신의 행위는 일종의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2015년 9월 세르비아와의 국경 부근에서 아이를 안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지게 하고 이를 촬영했다.

이 같은 비정한 그녀의 행위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다. 유럽은 당시 계속되는 난민 유입의 한가운데에서 논쟁이 한창이었다.

대법원은 "경찰을 피해 탈출하는 수백 명의 난민에 의한 공격이라는 상황을 근거로 피고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지만 위법한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급심은 지난 2017년 1월 피고를 유죄로 인정하고 3년의 보호 관찰을 명령했다. 피고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