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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고지기 경쟁, ‘신한’ 돋보였고 ‘농협’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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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고지기 경쟁, ‘신한’ 돋보였고 ‘농협’ 지켰다

- 농협, 지방중소도시 금고 1곳 더 늘어
- 신한, 서울 구금고 1곳→ 5곳 ‘약진’

5대 시중은행.
5대 시중은행.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올해 은행권 금고유치전에서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4년간 서울시금고 운영을 도맡았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1금고를 내주면서 기존 24곳에서 18곳으로 줄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울 자치구금고에서 경쟁에서 기존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고 농협은행은 약 2조원 규모의 세종시와 5조원 규모의 제주도 금고 운영권을 연이어 따내며 수성했다.
신한은행은 올해까지 용산구(1·2금고)와 강남구(2금고)만 운영해왔지만 이번에는 강남·서초·성동·용산·강북구 등 5개구 금고를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서울 자치구들이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기부금 부문에 상당한 규모의 액수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의 약진은 인천시에서도 돋보였다.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인천시 8개 자치구 가운데 7곳의 운영권을 따냄에 따라 구금고 대부분을 확보했다. 남은 1곳은 KEB하나은행이 따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서구 구금고를 운영하는 하나은행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지방에서 총 68곳(군·구 제외)의 금고지기를 해왔고 올해는 정읍시금고가 추가 돼 총 69곳이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세종시와 제주도의 회계과 기금을 관리하는 1금고 운영권도 연달아 따냈다. 농협은행은 세종시는 내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4년간, 제주도는 내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3년간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출, 각종 기금 등 자금의 보관·관리 업무를 하게 된다.

한편 그간 서울시 구금고를 맡은 적이 없던 KB국민은행도 광진구와 노원구 2곳의 구금고를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국민은행은 그간 서울 내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운영권을 따내 이례적이란 평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