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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학생 11% "술 때문에 학업성취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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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학생 11% "술 때문에 학업성취도 낮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인 루벤시의 오드 마크트 거리. AB인베브사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맥주 골목으로 유명하다. 사진=Visit Flanders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인 루벤시의 오드 마크트 거리. AB인베브사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맥주 골목으로 유명하다. 사진=Visit Flanders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벨기에 대학생들 10명 중 4명이 적정한 수준의 알코올 섭취량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자주 과음을 한다는 것이다.

벨기에의 루벤가톨릭대학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벨기에 대학생 36%가 평소 과음을 하거나 알코올 중독 등 음주와 관련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의 26%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음주 때문에 11%에 달하는 학생들이 당장 학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며 음주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알코올의 과다 섭취는 당장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자칫 큰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벨기에 당국은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 중 하나인 AB인베브사와 함께 학생들이 더 음주를 줄일 수 있도록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벨기에는 국토면적이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의 작은 나라이지만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다. 또한 400여 종이 넘는 맥주가 있고 국민 1인당 맥주 소비량으로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유럽의 대표적인 맥주의 나라다. 그런만큼 축제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료가 맥주인데, 그 맥주 때문에 대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