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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보험 규제 완화 …보험사마다 '미니보험 마케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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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보험 규제 완화 …보험사마다 '미니보험 마케팅' 경쟁 치열

필요한 보장만 담고 보험료는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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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커피 한잔 값보다 저렴한 보험 상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보장‧납입 기간 등 확인 후 신중한 가입이 요구된다.

금융당국이 올해 들어 보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액보험 규제를 완화하면서 각 보험사들마다 '미니보험'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필요한 보장만 담고 보험료는 낮춘 '미니보험'이 눈길을 끌면서 보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니보험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 청년층을 공략해 월 1000원, 월 180원 등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 값이 싸기 때문에 보장이 단순하고, 보장기간이 비교적 짧다.

필요에 따라 가입하면 적은 보혐료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무턱대고 가입은 신중해야한다. 보험료가 적은 대신 가입기간 중에 보험 해지 시 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하거나 매우 적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들은 각 보험사 '미니보험' 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한 뒤 실효성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3월 20~30대를 대상으로 월 보험료 9900원으로 치아‧암보장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치아보험‧암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라이나생명의 미니보험 '(무)9900ONE 치아보험'과 '(무)9900ONE 암보험'은 가입금액, 나이,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가입 가능(20~39세)한 모든 연령의 보험료가 월 9900원에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도 미니보험 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은 암 진단만 보장해 보험료를 대폭 낮춰 출시 이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생명의 '미니 암보험'은 보험기간이 3년으로 1종과 2종이 있다. 1종은 주요 암을 보장한다. 기존에 소액 암으로 분류됐던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 등도 주요 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한다. 보장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30세 남성이 주보험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하면 연간 보험료는 7905원이다.
2종은 남녀 모두 발병률이 높은 위암ㆍ폐암ㆍ간암 등 3개 암만을 보장한다. 보장범위가 좁은 대신 보장금액은 1종의 2배인 최대 1000만 원을 보장한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주말 스키를 즐기러 가는 소비자들을 위해 현대해상의 '스키미니보험'도 주목된다.

현대해상은 올해 초 월 2300원짜리 모바일 스키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스키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들에게는 저렴하고 필요한 보장만 제공해주는 '미니보험' 상품으로 매우 적합하다.

이외에도 MG손해보험의 연간 보험료를 1만 8450원까지 내린 1년 만기 운전자 보험, 층간소음보험, 미니운전자보험, 재해보험 등도 판매되고 있다. 이들 보험 역시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특정 질병과 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미니보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들어 '가성비'가 더욱이 중요시 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상품이 보험에서도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액단기보험사가 현재 100곳에 이를 만큼 미니보험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니보험 천국 일본과같이 국내에서도 '미니보험'이 대세를 굳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그만큼 보장도 축소된다"며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약관을 더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고 보장 내용에 대해 따져본 뒤 신중한 가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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