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가 일반인 투어를 허용하면서 그간 이 곳을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규모의 국가공원을 만들겠다는 제도권과 임대주택을 원하는 시민들간에 있었던 첨예한 갈등이 일단락 지어질 전망이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 장관 의견의 주된 내용은 미군기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상징 의미를 살리려면 국가 공원을 만들어 정신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혀 사실상 국가공원 설립쪽으로 판가름이 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버스투어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은 “이번 버스투어가 백여 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인만큼, 이를 계기로 자연,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대하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2019년에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군측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혀 국가공원 설립쪽으로 의견을 확실히 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한편,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