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하락징후가 뚜렷한 상황을 놓고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인하 계획이나 검토되는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업체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까지 전체 혹은 일부 품목의 인상을 단행할 때 중국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삼았다. 중국 가격은 4분기 들어 열연 기준 약 40달러 급락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가격을 참고 지표로 삼지만, 현재 수급은 타이트하고, 중국산 수입은 앞으로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결의지를 밝혔다.
또 “(고객사인) 수요업체들은 포스코가 가격을 인상할 때 반대논리를 편다”며 “포스코 역시 시기마다 가격조정의 명분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 대형 실수요 업체들은 최소한 제품 가격 하락에 맞춰 열연도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포스코 판매점 역시 시장 유통 가격이 3분기 이후 줄곧 약세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인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