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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분기 철강가격 조정 “계획 없다”…시장은 인하 필요성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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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분기 철강가격 조정 “계획 없다”…시장은 인하 필요성 '한목소리'

글로벌 하락은 '별개' 타이트한 수급 상황…수요업체별 차등협상 적용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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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가 4분기 철강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국내외 철강 시장에는 열연은 물론 냉연도금재, 올해 내내 호조를 보였던 후판에 이르기까지 가격 하락이 뚜렷하다. 관련업계가 포스코의 인하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의 부진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처럼 하락징후가 뚜렷한 상황을 놓고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인하 계획이나 검토되는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업체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업체에 따라 인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각 업체에 따라 인상 혹은 인하한다는 얘기가 돌면 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답을 피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까지 전체 혹은 일부 품목의 인상을 단행할 때 중국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삼았다. 중국 가격은 4분기 들어 열연 기준 약 40달러 급락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가격을 참고 지표로 삼지만, 현재 수급은 타이트하고, 중국산 수입은 앞으로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결의지를 밝혔다.

또 “(고객사인) 수요업체들은 포스코가 가격을 인상할 때 반대논리를 편다”며 “포스코 역시 시기마다 가격조정의 명분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 대형 실수요 업체들은 최소한 제품 가격 하락에 맞춰 열연도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포스코 판매점 역시 시장 유통 가격이 3분기 이후 줄곧 약세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인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