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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신호탄’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앞두고 건설사들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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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신호탄’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앞두고 건설사들 ‘분주’

대북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대북TF팀을 꾸리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대북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대북TF팀을 꾸리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지난달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부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이르면 11월 말 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착공식을 앞두고 건설사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14일 대북사업을 위해 전략기획본부 아래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대우건설이 검토 중인 사업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토목부문과 산업단지 개발, 발전소 사업이다. 국내외에서 쌓은 기술력으로 북한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은 조력발전 부문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2007년 남북경협사업 논의가 오갈 때 해주만에 조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력발전소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남북경협이 성사되면 관련한 제안을 다시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대북사업 초석을 마련 중이다. 인프라사업부와 전력사업부로 팀을 나누고 임원급 팀장을 배치, 유망사업과 관련 정보 수집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대림산업, SK건설, 현대건설은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힘빼기를 하지는 않겠다는 모양새다.

대림산업은 내부적으로 정보수집 위주 업무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발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목사업부서에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을 수립하기보다는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을 때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건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미래도시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사업이 본격화되면 관련 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남북경협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은 타 건설사만큼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미 경험이 있는 부장급 인력이 8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사업이 시작되기만 하면 바로 실무투입이 가능하다는 자신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건설사가 대북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자금 조달이나 수행방식 등 고려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