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이럴 수가"…파키스탄 거의 모든 은행 고객데이터 도난

카드 사용 중지‧카드 이용한 국제 거래 전면 차단

기사입력 : 2018-1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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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 거의 모든 주요 은행이 피해를 입은 국가급 보안 침해사건이 발생했다. 자료=FIA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파키스탄에서 해킹에 의한 대규모 금융 데이터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이나 대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파키스탄 내 거의 모든 주요 은행이 피해를 입은 국가급 보안 침해사건으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은 6일(현지 시간) 최근의 보안 침해로 거의 모든 주요 파키스탄 은행의 고객 데이터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FIA에서 사이버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모하마드 쇼아입(Mohammad Shoaib) 국장은 "거의 모든 파키스탄 은행의 데이터가 파기됐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FIA의 이 같은 발표가 모스크바에 거점을 둔 사이버 보안기업 '그룹-IB(Group-IB)'의 충격 보고서 발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키스탄 당국의 은폐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다. 당초 그룹-IB는 "해커들이 다크 웹 포럼에서 파키스탄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후 FIA의 공식 사건 발표가 이어졌다.

FIA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최소 6개의 파키스탄 주요 은행이 카드 사용을 중지했으며, 카드를 이용한 국제 거래는 모두 차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1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이 등록되어 조사 중이며, 국제 갱단이 몇 차례 체포된 사례(지난달 포함)도 있었다고 한다.

이어 FIA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 데이터의 보안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은행의 보안 인프라가 취약하다면 은행은 어떤 위반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FIA는 이번 사건의 발생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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