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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깃발,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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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깃발,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탄력받나

회장에 손태승 행장 내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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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의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단 지주사 설립 이후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장 지주회장 겸임문제로 논란이 됐던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가 지주사 회장-은행장의 한시적 겸직 방안을 제시했다. 논의 결과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2020년 3월 결산 주총 때까지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가되 이후 분리하는 방안으로 결론내렸다.

금융지주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될 예정이다. .
방식은 기존 은행 발행주식은 모두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되고, 기존 은행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관심은 어떤 계열사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짜느냐다.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되는 주식이전 대상 회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빗,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사다.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 회사, 1개 증손회사(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지배할 계획이다

관건은 증권사의 확보여부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을 밝혔다.

전환작업도 탄탄대로다.

지난 8월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리종금에 대해 기관경고 징계를, 전현직 대표이사 5명에게는 ‘주의적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감독원으로부터 비교적 가벼운 ‘기관 경고’ 징계를 받았으며 증권사 전환을 위한 대주주적격성심사의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평이다.

시장에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한 뒤 먼저 증권사로 체제를 갖추고 인수합병을 통해 사이즈를 키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타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부문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은행과 시너지가 잘나는 증권부문을 소규모로 두기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관점에서 증권사 M&A는 확실시된다”며 “증권사 두 곳이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여서 한번에 큰 사이즈의 증권사를 인수하기보다 중소형증권사 인수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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