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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36호’ 성공적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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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36호’ 성공적 인도

- 지난해 1월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국가어업지도선 일부
- 대한조선 "관공선 건조에 대한 자신감 생겨"

대한조선의 무궁화호 36호. 사진=대한조선
대한조선의 무궁화호 36호. 사진=대한조선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은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수주한 1500t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35호’와 ‘무궁화 36호’를 최근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무궁화 35호와 36호는 지난해 1월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국가어업지도선 4척(1500t급 2척, 1470t급 2척) 중 1500t급 2척이다.
대한조선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선박 건조 최신 기술 공법을 적용했으며, 길이 90m, 너비 14m, 높이 7.4m로 2920kW 엔진 2기를 장착해 최대속력 18노트(33km/h)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

특히 최첨단 항해·통신장비를 탑재하고 추가 연료수급 없이 20일(1일 24시간 기준)을 항해(거리 약 1만4800km)가 가능하다.

또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속단정 3척(14m급 1척, 8m급 2척), 110m 이상 분사되는 방수포 2조가 탑재됐으며, 화상모니터를 통해 의료기관의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 및 정확한 응급처리를 할 수 있도록 원격의료화상장비가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헬기 이·착륙을 통한 긴급 수송이 가능하다.

이번에 인도된 무궁화 35호와 36호는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배치되어 중국 어선 불법조업 예방을 통한 자국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 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덕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1500t급 어업지도선 건조에 참여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며, 향후 관공선 건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추가적인 관공선 건조에 적극 참여하여 자국 수산자원 보호에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옥식 서해어업관리단장은 “신규 건조된 국가 어업지도선은 국내 어업질서 확립과 중국 어선 불법조업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Aframax)급 탱커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형조선소로, 최근 국내 중형조선소가 수주 가뭄으로 부진하고 있는 반면 대한조선은 연이은 수주 계약에 성공,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물량을 확보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