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말 임원인사에서 물갈이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구광모 LG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인사에서 일부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우선 한상범 부회장 거취 변화가 관심사다.
한 부회장은 LG 주요 계열사 6인의 부회장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실적 고전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부회장 타이틀을 거머쥔 지 약 3년으로 다른 부회장에 비해 임기가 짧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말 인사에서 보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등기이사 임기도 2021년 3월 끝난다.
LG디스플레이 부사장 8인 중 고참격인 인유성 부사장(63세)과 차수열 부사장(62세), 이방수 부사장(61세) 또한 세대교체 물망에 오른다.
인 부사장은 2009년 ㈜LG에서 LG디스플레이로 옮겨 부사장직을 유지했다. 차수열·이방수 부사장은 각각 6년차, 4년차다.
LG디스플레이에서 부사장 4년차 이상은 ‘승진’ 혹은 ‘퇴임’을 눈앞에 둔 시기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던 LG이노텍은 ‘가뭄 속 단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인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인사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내년 3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용선 부사장은 올해로 4년차 부사장이다. 회사 역사상 4년 넘게 LG이노텍 부사장을 지낸 임원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2010년 당시 이웅범 LG이노텍 부사장은 4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류시관·이주원 전 부사장은 약 3년간 LG이노텍에 있었다.
한편 두 임원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5조5515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