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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21개 차종 120만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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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21개 차종 120만대 리콜

주력 경차 왜건, 알토 등 보고된 결함만 1610건

일본 스즈키는 15일 주력 경차 '왜건R(Wagon R)' 등 21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자료=스즈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스즈키는 15일 주력 경차 '왜건R(Wagon R)' 등 21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자료=스즈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스즈키는 15일(현지 시간) 주력 경차 '왜건R(Wagon R)'과 '알토', '스위프트' 등 21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발전기를 돌리는 '엔진보기벨트'의 내구성 부족으로 엔진이 정지할 우려가 있는 등 3건의 결함이 원인이다.

리콜 대상은 총 78만7574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두 가지 이상 중복된 결함을 환산할 경우 120만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관련 결함에 따른 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은 지금까지 보고된 결함은 총 161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전동파워스티어링 컨트롤러 프로그램의 불량이다. 해당 결함은 엔진 시동 시 배터리의 전압을 저하시키며, 스티어링의 보조 기능을 정지시켜 조타력을 무겁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2012년 8월부터 2015년 8월 기간에 생산된 '왜건R'과 '플레어(Flair)' 두 모델로 총 50만7118대에 달한다.

두 번째 발견된 결함은, 엔진보기벨트의 구조가 부적절하고 내구성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주행 중에 엔진이 정지해 재시동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만들어진 '알토', '왜건R', '스페시아(Spacia)', '모코(MOCO)', '플레어' 등 10개 모델로 총 46만1216대가 대상이다.

세 번째는, 전기 장치의 구성 부품에 대한 용착(쇠붙이 따위가 녹아서 붙음)이 부적절해 전원 장치 내부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다. 그로 인해 공회전이나 감속 시 엔진이 정지될 수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9월 사이에 제작된 '알토'와 '왜건R', '스위프트', '캐롤(마츠다 OEM 생산)'등 9개 차종으로 총 23만4184대다.

스즈키는 대상 모델을 소유한 차주에게 직접 메일을 발송하거나 정비 사업자를 통해 리콜을 알려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첫 번째 결함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하거나 전동파워스티어링 컨트롤러를 신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두 번째와 세 번째 결함에 대해서는 엔진보기벨트와 보조전원 모듈을 각각 대책 제품으로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도 이날 공회전 제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던 것 등을 이유로 미라지 등 5개 차종 9만2042대(2011년 10월~2018년 7월 제조)의 리콜을 신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