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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경영권 위협?…행동주의펀드, 한진칼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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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경영권 위협?…행동주의펀드, 한진칼 지분 매입

- KCGI, 한진칼 2대 주주로 등극…경영참여 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에 맞서 경영권 도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자목적 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 532만2666주 (9%)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그레이스홀딩스의 대주주인 KCGI는 조양호 회장(17.84%)에 이어 한진칼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KCGI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대표가 설립했다.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올려 수익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KCGI가 이번 한진칼의 지분 매입을 통해 한진칼에 대한 경영에 참여, 조 회장의 경영권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지주회사다. 조양호 회장이 17.84% 지분으로 최대 주주이며, 조원태 사장 등 오너일가가 30% 미만(28.9%)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국민연금 8.35%, 크레디트스위스 5.03%, 한국투자신탁운용 3.81% 등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로인해 KCGI가 소액투자자들과 규합해 표 대결을 펼칠 경우 한진그룹 경영권은 위협받게 된다.

일각에선 KCIG가 한진칼을 압박해 투자 수익만 내고 빠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앞서 강성부 대표가 3년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수익을 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행동주의펀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