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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널뛰기 장세…원유펀드 대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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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널뛰기 장세…원유펀드 대응전략은?

국제 유가 추이 및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발언 자료=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 추이 및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발언 자료=삼성증권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국제유가의 급락 영향으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실물 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커머더티형 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원유펀드가 나란히 수익률 하위 1∼3위를 차지했다.
손실이 가장 컸던 종목은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으로 –15.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15.44%),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15.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커머더티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41%나 코스피 등락률 –4.19%와 비교해도 훨씬 저조한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유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는 같은 기간 17.89%의 수익률을 기록해 커머더티형 상품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17.69%)도 17%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제 유가는 최근 한달간 브랜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각각 22%, 19% 내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WTI는 지난 13일 급락세를 보이며 일간 하락폭이 2015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때문"이라며 "내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의 트윗으로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원유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점, OPEC의 월간보고서에서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년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원유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전히 유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도 있다.

삼성증권 심혜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제유가의 의미 있는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 부양 의지를 밝히며 시장 심리를 조절해야한다"며 "또 계절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 반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거나, 지난 5일 재개된 미국의 이란 석유 제재 영향이 가시화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