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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 해운업계, 온라인 예약시스템 개선…예약확인 즉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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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 해운업계, 온라인 예약시스템 개선…예약확인 즉시 가능

- 해운업계 "항공권 예약만큼 간편해진 출하 예약 서비스"
- 국내 해운업계는 아직 기능 업그레이드 기미 안보여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최근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진=머스크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최근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진=머스크라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해운업계에 '스마트화(化)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최근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가운데 즉시 예약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라인 고객은 대기시간을 2시간 여 앞당겨 단 몇 초내 예약확인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운송업체는 선박 공간 또는 장비 예약 요청을 완료할 수 있는지 여부도 즉시 확인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고객이 디지털 예약 도구를 사용한 후 후속 전화 또는 이메일 확인을 거쳐야 했는데 이 과정이 단축돼 예약부터 확인까지 짧은 시간내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된 예약시스템으로 즉시 예약 확인이 가능해졌다"면서 "마치 '항공권 예약'과 같이 쉽게 출하를 예약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이같은 성능 개선에 나선 것은 고객사 불만을 수용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온라인 예약시스템은 선박 공간 또는 장비 가용성 부족으로 대체 선박에 대한 예약 요청의 10%가 거부되거나 확인이 늦어졌다. 또한, 고객서비스팀은 예약 실패로 매월 15%가량의 전화와 채팅 그리고 20만 개의 이메일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약 확인 대기시간이 짧게는 몇시간에서 길게는 며칠씩 소요돼 화주와 운송업자 간 불만이 폭주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해운업계 전반적으로 즉각적인 예약 확인을 제공할 수 있는 장비 및 선박 공간의 가용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기존 온라인 예약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예약 시스템을 선보였다"면서 "그러나 국내는 필요성과 개선 서비스 단점 등을 고려해 기존 예약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