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 사이언티픽, 英 BTG 33억파운드에 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의료 기기 제조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은 경쟁사인 영국 'BTG PLC'를 33억파운드(약 4조7857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암 치료 등에 사용하는 의료 기기를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BTG 주식 1주당 8.4파운드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전날 주가 종가를 37%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수 자금은 기존 보유 자금과 함께, 은행대출이나 리스 등 차입에 의한 데트 파이낸스(debt finance)를 통한 조달로 충당할 방침이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BTG 합병에 따라 2019년 조정 후 1주당 순이익이 2~3센트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이익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투기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보스턴 사이언티픽 주가는 이날 뉴욕에서 한때 6.1%까지 하락했다.

한편 BTG에 따르면, 발행 주식의 33% 상당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의한 인수 합의에 지지를 표명했다. 런던에 기반을 둔 BTG는 1940년대에 공공 기금 연구를 상업화 하기 위해 설립된 영국의 국립연구개발공사(National Research Development Corp.)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1992년에 민영화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