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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리점 등 유통망에 '데모폰' 강매…유통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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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리점 등 유통망에 '데모폰' 강매…유통점들 '반발'

"다음달 12일 결과가 나올 것"

애플이 단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강매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단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강매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애플이 단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강매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조사가 데모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종료 후 회수하지만, 애플은 데모폰 100%를 유통망에 강매해 타 제조사 보다 유통점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데모폰은 신규 모델 출시 1년 후에나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걸어뒀다. 유통점에서는 이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어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협회는 "애플은 데모폰을 구매하지 않으면 애플 단말기를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강제하고 있다.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매대 제작 비용도 유통망이 부담한다"며 "애플은 시연 매대 위치와 포스터 부착 위치까지도 엄격하게 지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시연폰 이외에도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무상수리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 디자인과 기능을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에 드는 제비용을 모두 통신사가 부담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공정위 사무처는 올해 초 애플코리아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애플코리아에 발송한바 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협회는 "애플 갑질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 정확한 실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통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대응할 것이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률적 검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요구한 자료를 제출 한 상태이고, 현재 공정위에서 조사되고 있다"며 "다음달 12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