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역대최대’, 부실위험도 커졌다

공모금액 6470억원도 사상최대 전망, 주가하락 및 부실가능성 부담

기사입력 : 2018-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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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증시조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대부분 적자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실에 대한 위험도 커졌다는 지적이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특히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상장심사의 주요 방향이 수익성 중심에서 성장성시장평가 중심으로 전환되며 기술특례기업상장기업이 부쩍 늘었다. ,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 가능 기업은 역대 최대치인 22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상장 완료 12사, 공모 등 진행중 10사를 모두 합친 수치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공모금액도 약 64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술특례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게 거래소측의 평가다.

기술특례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약 10%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술특례 청구기업수가 전체 청구기업수의 22% 수준에 달해 기술특례제도가 코스닥 진입의 메인 트렉(Track)으로 정착했다는 설명이다.

약점도 있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바이오기업이 압도적이다.

클라우드솔루션, 로봇 등 비바이오 업종의 상장이 늘었으나 그래도 올해 전체 기술특례상장 업체 22개 가운데 바이오기업은 17개사에 달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증시의 거품이 빠지며 실적이 뒷받침하지 않는 이들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올해 기술특례기업 12개사의 주가는 지난 19일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27.2%(단순평균)의 상승했다.

하지만 바이오주 실적논란과 맞물려 4개사는 이미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상황이다.

제약바이오담당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3년동안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수두룩하다”며 "최근 바이오주들의 장밋빛 전망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상황에서 주가는 더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기업에 유리하고 투자자에게 불리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국은 바이오주 등 기술특례상장 및 인센티브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벤처기업 셀리버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 처리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를 위한 감독지침을 제시했다"며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이 지침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과정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장유지요건 특례를 올해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술성이 있고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은 4년 동안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기술특례상장은 기업에게는 득인 반면 투자자에게는 실이 큰 제도"라며 "상장진입을 낮추는 것과 병행해 심사강화, 지배주주•특수관계인 보호예수 강화 등 투자자 보호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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