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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부진 후폭풍…폭스콘 내년도 비용 3.3조원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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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부진 후폭풍…폭스콘 내년도 비용 3.3조원 삭감

애플 내부 메모 "폭스콘 비 기술직도 10% 감원"

애플의 아이폰판매부진 전망의 후폭풍이 최대 아이폰 조립공급사 폭스콘으로 불고 있다. 폭스콘이 내년도 비용을 3조3000억원 가량 절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기술직 10% 감원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아이폰판매부진 전망의 후폭풍이 최대 아이폰 조립공급사 폭스콘으로 불고 있다. 폭스콘이 내년도 비용을 3조3000억원 가량 절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기술직 10% 감원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의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이 아이폰 판매부진전망에 내년도 비용을 약 3조3000억원가량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기술직 10% 감원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애플의 내부 메모를 인용, 폭스콘이 ‘매우 어렵고 치열한 경쟁을 맞이할’ 내년도에 200억 위안(약 28억8000만달러, 약 3조254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이폰사업에서만 60억위안(약 9788억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같은 움직임이 예년과 같은 정상적인 비용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생산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애플 부품 관련 협력사들역시 비슷한 후폭풍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파문이 적잖을 전망이다.

이번 주 월가 투매의 중심에 있던 애플의 주가는 대체로 꾸준해진 가운데 1.2% 오른 주당 179.1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안면인식 공급업체중 하나인 루멘텀홀딩수가 4분기 실적전망을 줄이면서 9% 가까이 하락했다. 혼하이정밀로 알려진 폭스콘의 주가는 1%미만 하락한 70.60대만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이달 초 예상보다 낮은 4분기 판매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전세계 부품 공급사들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겨 주었다.

미국의 칩제조사인 루멘텀은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와 함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춘 업체 중 하나다. 이어 쿼보(Qorvo), 영국 칩 제조사 IQE 및 오스트리아 AMS로부터 실적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에 아이폰사업에서만 60억 위안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으며 약 10% 가량의 비 기술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폭스콘은 이에 대해 “자원 재배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사 운영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발표문에서 “우리 팀이 올해 시행한 검토결과는 지난 수년간 이뤄진 비슷한 운동과 다르지 않습니다...현재 및 예상되는 우리 고객, 우리의 글로벌 운영, 그리고 시장과 경제에서의 도전에 부합합니다”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신흥시장과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약세 전망에 따라 애플의 목표주가를 세 번째로 바꿨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