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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스마트폰 전용 거래서 일반 단위 1/100로 주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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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스마트폰 전용 거래서 일반 단위 1/100로 주식 판매

1000엔 지폐 1장과 500엔 동전 1개로 日 최대 규모 IPO에 참여 기회

소프트뱅크가 1000엔 지폐 1장과 500엔 동전 1개로 주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 규모 IPO에 1500엔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자료=소프트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가 1000엔 지폐 1장과 500엔 동전 1개로 주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 규모 IPO에 1500엔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자료=소프트뱅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신규주식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스마트폰 전용 주식 거래에서 일반적 단위의 100분의 1로 주식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심자나 소액 자금으로 투자를 원하는 개인은 1000엔 지폐 1장과 500엔 동전 1개만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IPO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가 제출한 '주식매출신고계획서'에 따르면, 주간사인 미즈호증권은 판매 주식 일부를 소프트뱅크와 미즈호증권이 과반이상 출자한 '원 탭 바이(One Tap BUY)'에 위탁하여 개인이 1주당 1500엔(약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의 주식 최소 매매 단위는, 올해 10월 도쿄증권거래소가 100주로 통일하면서 일반적으로 최소 15만엔(약 150만원)의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 탭 바이의 최대 주주는 의결권 비율 48%를 가진 소프트뱅크이며, 미즈호증권은 12%로 제2대 주주이기 때문에 이 같은 분할 판매 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사실 이러한 방식은 가상화폐 거래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한 방식이다. 그로 인해 일본 최대 우량 기업에 꼽히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조금이나마 가지는 것에 대해 소액 투자자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12월 국내 휴대폰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발매 규모는 일본 국내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엔(약 26조400억원) 정도로 상정하고 있다. 휴대전화 업체로 지명도를 살려 폭넓은 계층의 개인 화폐를 불러들일 수 있을지가 IPO 성공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소액 판매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