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스페인 물류 센터에서 종업원들이 이미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시위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시위에 나선 직원들은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위 참가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직원들이 창고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작업장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식탁을 둘러볼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통해 작업장의 현실과 노동자들의 부당한 대우를 호소했다. 이어 "제프 베조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여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 스페인 법인은 조합 측이 발표한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아마존은 글로벌 경제지 포춘(FORTUNE)에서 "회사는 공정하고 책임있는 고용주다. 우리는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인 개선을 믿으며 동료들과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2곳의 물류 센터에서 약 620명이 파업에 참가했을 뿐”이라며, “대부분의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배송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마존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EU 전역에서 확산되는 파업 소식은 속속 날아들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의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일부 지역과 직원들에 한정되지 않은 EU 전역의 대대적인 파업 자체만으로도 아마존의 횡포를 가능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