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 급증...중국 제조업체가 ‘최대수혜자’

공유
0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 급증...중국 제조업체가 ‘최대수혜자’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3개업체 합산 점유율 26.3% 달해

판매량 성장이 가장 빠른 스마트 하드웨어가 스마트 스피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아마존의 알렉사 음성 서비스 내장 제품. 자료=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판매량 성장이 가장 빠른 스마트 하드웨어가 스마트 스피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아마존의 알렉사 음성 서비스 내장 제품. 자료=아마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가을이 한창 무르익었던 지난 2개월간 전 세계 여러 유명 제조기업들은 올해 최고의 디바이스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리고 지난 분기, 판매량 성장이 가장 빠른 스마트 하드웨어가 무엇인지 살펴본 결과, 휴대폰이나 노트북, 테블릿도 아닌 바로 스마트 스피커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스마트 스피커의 성장과 함께, 중국 제조업체가 '최대 수혜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이하 SA)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2270만대에 달해 동기 대비 197%나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를 배경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이 1억대를 초과하게 될 것은 이미 사실이나 다름없다.
SA 데이비드 커(David Kerr) 수석 부사장은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성장 속도는 이례적인 것으로, 과거 10년간 출시됐던 어떤 소비 전자제품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빠른 성장에서 중국 제조업체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스마트 스피커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며, 갈수록 위협적인 속도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으로 SA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 및 점유율 현황. 자료=Strategy Analytics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 및 점유율 현황. 자료=Strategy Analytics

업체별로 살펴보면, 비록 아마존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64.8%에서 올해 31.8%로 크게 하락했으며, 이어 강력한 경쟁자 구글이 22.7%의 점유율로 아마존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중국 업체가 줄지어 쫓고 있는데, 알리바바는 9.5%의 점유율로, 바이두와 샤오미가 동일한 8.4%의 점유율로 3,4,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세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무려 26.3%에 달한다.

그리고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중국 제조업체의 무서운 성장력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시장점유율 3위인 알리바바는 올해 1692%의 연간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뒤이은 바이두와 샤오미는 각각 1800%에 이르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과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이 가세해 중국 제조업체의 글로벌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