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40대 총수인 구광모 회장의 첫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지난 9일에는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미국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 3M 출신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LG그룹 모태인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수혈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미 자리를 맞바꾼 권영수 ㈜LG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 또한 이번주 안으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SK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최고임원 인사평가(EMD) 절차에 들어갔다. SK는 통상 일주일 가량 평가를 실시한 뒤 인사를 발표해 온 만큼 올해 임원 인사는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재계는 SK 계열사 사장단이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들은 잔류 가능성이 높은 임원으로 꼽힌다. 이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핵심 측근들인 데다 계열사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하고 후속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임원 인사평가를 실시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도 12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삼성이 일찌감치 사장단 세대교체를 이룬 만큼 올해 승진 수요는 3명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 전자계열 5개사 대표이사 중 60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사장(60)이 유일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