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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15조원대' 동남아서 新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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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15조원대' 동남아서 新성장동력 찾는다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인 방산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INDO) 디펜스'에 마련된 한화 부스. /사진=한화이미지 확대보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인 방산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INDO) 디펜스'에 마련된 한화 부스. /사진=한화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내수 중심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방산업계가 수출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동남아 시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고 판로를 모색 중이다.

업계는 동남아 방산시장을 변곡점 삼아 수출 중심형 구조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여겨졌던 내수 중심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함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방위산업 생산(16조4000억원) 대비 수출비중은 13.6%에 불과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의 생산 대비 수출비중이 25%~75%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국내 방산 생산의 65%를 차지하는 한화,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상위 10개 방산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9조5827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가량 줄었다.

동남아는 최근 경제 성장세에 접어들어 군사력 증강에 힘을 쏟기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면 큰 폭의 수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동남아시아 방산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 5조원, 말레아시아 4조원, 필리핀 2조5000억원 등 총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업체들은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러시아·네덜란드·미국에 이어 4위(12.9%)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인도(INDO )디펜스’에 국내 방산업체 29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 참가율이 역대 해외 방산 관련 박람회 중 가장 높았다.

한화는 한화디펜스의 신형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한화시스템의 해안경계시스템 등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태양광사업과 석유화학, 방위산업을 선정하고 5년동안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조원이 항공기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에 투입된다.

2006년 인도네시아에 VHF무전기를 납품하면서 동남아 수출길을 열었던 LIG넥스원은 유도무기와 레이더를 앞세워 ‘군 현대화’에 나선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대포병탐지레이더, 장거리레이더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상 방어에 힘을 쏟는 인도네시아 등을 겨냥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방사청은 ‘2018~2022 방위산업육성 기본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방위산업이 첨단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향후 5년간 ‘첨단 무기체계 개발능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핵심목표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방산수출의 '원스톱 지원'을 위해 방산수출진흥센터(DExPro)를 열고 방산수출지원 전담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는 수출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허브(Hub)역할을 하게 된다.

방사청은 또 국제협력관(국장급)을 신설하고 하부 조직으로 서기관급 센터장을 중심으로 수출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방산수출지원단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어 해외시장 조사와 분석·전략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44억원 수준인 방산 지원예산을 내년에는 두 배 규모인 48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용 개조개발사업 예산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 50억원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선진국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이 시장 개척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산업연구원의 방위산업 경쟁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가격 85%, 기술 87%, 품질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이면 분야별로 3~5%p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비가 늘고 있지만 군(軍) 고도화 요구가 커져 국내 시장은 기술력 위주의 독·과점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미 미국, 중동 등 해외에 무기를 수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에서도 가격적·기술적 측면 우위를 내세워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방산수출의 '원스톱 지원'을 위해 방산수출진흥센터(DExPro)를 열고 방산수출지원 전담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는 수출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허브(Hub)역할을 하게 된다.

방사청은 또 국제협력관(국장급)을 신설하고 하부 조직으로 서기관급 센터장을 중심으로 수출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방산수출지원단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어 해외시장 조사와 분석·전략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44억원 수준인 방산 지원예산을 내년에는 두 배 규모인 48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용 개조개발사업 예산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 50억원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선진국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이 시장 개척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산업연구원의 방위산업 경쟁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가격 85%, 기술 87%, 품질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이면 분야별로 3~5%p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비가 늘고 있지만 군(軍) 고도화 요구가 커져 국내 시장은 기술력 위주의 독·과점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미 미국, 중동 등 해외에 무기를 수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에서도 가격적·기술적 측면 우위를 내세워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