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4분기연속 적자의 악몽을 잠재웠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매출로 보면 전기판매는 15조5100억원으로 주택용 누진제 완화 및 복지할인혜택에 따른 3900억원 매출감소에도 판매량이 5% 증가하며 4135억원 늘었다.
연료비는 5조3600억원, 전력구입비는 4조3600억원으로 전체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실적의 바로미터인 원전가동률은 76%(이용률 73%)로 전년동기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누진제완화에 따라 전력판매단가는 1.5% YoY 하락했으나 고온 현상에 따라 판매량이 4.9% YoY 증가하면서 단가 인하를 상쇄했다.
원전가동률이 73.2%로 상승했으나 석탄 발전비중이 낮아지며 기저발전 비중이 하락했다. 이는 구입전력비 증가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료비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기온 및 요금인하에 따라 판매량 증가폭이 당초 기대치보다 높았던 반면, 판가하락폭은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라며 “이밖에도 고정자산 제각손 및 사내 기금 출연 감소 등의 효과로 기타영업손익 감소효과도 실적하락폭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재 원전 가동률은 70% 초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울 1호기 계획 예방정비 종료시점은 12월말로 연기되었지만 한빛 5호기 정비는 11월 21일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빛 5호기 재가동시 원전 가동률 70% 중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절기 한울 1호기 가동까지 더해질 경우 원전 가동률은 8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최성해 기자